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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나무
최고관리자 2016-04-25 09:44:28 조회 1618

 

철쭉나무
글ㆍ사진/정현관(임업연구원 유전자보존연구실장)

(학명: Rhdodendron schippenbachii) 

철쭉꽃은 진달래꽃이 자고 나셔 합 말쯤 지난 5월부터 피는데 전국아이 곳이나 해발100∼1,500m되는 곳까지 넓게 퍼져 있는 낙엽활엽관목으로 합방에서는 꽃잎을 따서 말렸다가 간장보호, 이뇨, 건위작용을 하는 약제로 쓰이고 있다.

산과 들 온 천지에 새 생명이 용틀임하는 봄은 언제 맞아도 기분 좋은 계절이다.
앞·뒷산 양지바른 곳에 붉게 물들었던 진달래가 꽃잎을 떨구고 새잎을 한참 키울 때 쯤이면 철쭉이 연분홍 꽃봉오리를 뾰죽이 내밀게 된다. 일반적으로 진달래꽃이 지고 나서 한 달쯤 지난 5월부터 철쭉꽃이 피는데, 우리 나라 전국 어느 곳이나 해발100∼1,500m되는 곳까지 넓게 퍼져 있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이다.
세계적으로 우리 나라, 일본, 만주에 주로 퍼져 있고 비슷한 형제나무가 20여 종류나 되며, 북한에서 술을 만들어 유명한 들쭉나무도 여기에 속한다.
진달래와 철쭉의 구별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를 뿐 아니라 진달래는잎이 비교적 좁은 긴 타원형인 반면에 철쭉은 잎이 넓고 둥글며 꽃이 좀 더 크다. 지방에 따라서 진달래는 참꽃이라고 하고 철쭉은 개꽃 또는 연달래라고도 한다. 이는 철쭉꽃은 먹을 수가 없으며 진달래가 피고 나서 연이어 핀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게 된 것 같다.
옛 기록에 철쭉을 척촉이라 썼는데 이것은 사람들이 가던 길을 못가고 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이기도 하고, 꽃에 독성이 있어 먹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도 있을 거라고 본다. 실제로 벌들이 철쭉의 유독성분을 먹고 잠시 기절했다가 깨어나기도 하니까 독성은 있으나 그리 심하지 않을거라고 보는데, 하여튼 어릴 적 진달래꽃은 따먹기도 했지만 철쭉꽃은 먹어 본 일이 없다.
한방에서는 철쭉꽃잎을 따서 말렸다가 간장보호, 이뇨, 건위작용을 하는 약제로 쓰이고있다. 새순이 나올 때면 벌레들이 갉아먹지 못하도록 점액질이 나와서 새순을 보호하는 생리적 특성을 가지나 꽃가루받이를 돕는 벌과 나비가 활동하는데는 지장이 없게 꽃에서는 점액질이 나오지 않는다.
진달래와 철쭉이 필 때 항상 등장하는 두견새에 얽힌 전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 역사의 비운의 왕 단종과 관련된 이야기는 진달래편에서 소개했고, 이웃나라 일본의 막부시대 세 사람 장군과 두견새에 관련된 인간의 심성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오다라는 장군은 "울지 않으면 죽여버리리라, 두견새를", 도요토미는 "울지 않으면 울게 하리라, 두견새를", 도쿠가와는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를 기다리리라"고 하였다 한다.
알다시피 이 세 사람의 장군 중에서 가장 성공한 장군은 도쿠가와로서 느긋하게 참고 때를 기다리는 순리를 쫓아야 한다는 삶의 이치를 급박하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고나 할까?
소백산의 비로봉 언저리에 있는 철쭉 밭은 군데군데 피어 있는 솜다리와 어우러져 꽃이 필 때면 장관을 이루는데 해마다 한라산, 설악산과 함께 철쭉제를 열어 우리 나라 산야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끼게 해주고 있다.
철쭉과 같은 속에 있는 영산홍은 세종 때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하는데 이수광의「지봉유설」에 보면 꽃이 진달래보다는 늦고 철쭉보다는 일찍 핀다고 하였다. 지금은 수백종류의 품종이 개발되어 세계적으로 심겨지는 화려한 꽃이지만 우리의 생활과 정서에 맞는 것은 아무래도 진달래나 철쭉꽃이라고 할 수 있다.
철쭉은 가을에 익은 종자를 따서 기건 저장했다가 봄에 촉촉한 이끼 위에 씨를 뿌리면 발아가 잘 되고, 꺾꽂이나 분주로 증식이 가능하나 잔뿌리가 적어서 이식하기가 힘들다. 산성 토양이면서 부식 질이 많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 심어야 잘 자란다. 고향을 그리는 옛시인이 남쪽에서 온 새는 남쪽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북쪽에서 온 말은 북쪽에서 바람이 불 때 두 귀를 쫑긋 세우고 그쪽을 바라본다고 하였다. 우리의 고향산천은 언제 생각해도 포근하며 어릴 적 살던 고향의 나지막한 뒷동산에 피던 그 꽃들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정겨운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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