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관리

백합나무
최고관리자 2016-04-25 09:45:58 조회 2069

 

 
왜 백합나무를 심어야 하나

글ㆍ사진/장석성(임업연구원 유전생리과장) 

 

생장은 낙엽송과 스트로브잣나무에 비하여 2배나 빠르고, 재질은 피나무와 유사하여 가공성이 뛰어나 목재 이용범위가 매우 넓어 우리나라에서 대체 조림수종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백합나무의 특성 등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는 녹화 위주의 조림시책에서 경제수종으로 전환하면서 어느 수종을 대체수종으로 권하여 조림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모두가 고민하여 왔다. 특히 주위 분들로부터 산에 무슨 나무를 심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한 마디로 어떤 수종을 심으면 좋다고 시원한 답을 하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근래에는 활엽수 조림의 필요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으나 침엽수종에 비하여 활엽수의 조림은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서 생장은 낙엽송과 스트로브잣나무에 비하여 2배나 빠르고, 재질은 피나무와 유사하여 가공성이 뛰어나 목재 이용범위가 매우 넓어 대체 조림수종으로 가치가 있는 백합나무를 소개하고자 한다.

백합나무의 특성

백합나무의 학명은 Liriodendron tulipifera L.이고 일반 이름은 여러 가지 있으나 yel1ow poplar를 가장 많이 부르고 있다.
분포지는 미국 동부 전지역으로 Michigan과 Canada Ontario에서 Appalachian산맥으로 포함하여 Gulf해안과 Florida 중부까지 동서 900㎞, 남북 1,700㎞의 대 면적에 분포하고 있다. 이는 New England 남부의 혹한과 연중 거의 서리가 없는 따뜻한 Florida 중부까지 자라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한 수종이다.
일반적으로 목재용도는 대경목은 무늬목, 단판, 가구재, 제재목, 거푸집으로 소경목은 집성재, 펄프, insulation 등으로 이용되며, 직경 9㎝ 이상이면 목기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간벌재의 이용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독림가인 초당약품 김동구 사장의 말을 빌리면 육림비용의 30%가 풀베기비용이며, 이를 간벌 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하니 수익성이 낮아 간벌재를 이용하지 못하는 우리 현실에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Arkwright는 백합나무는 1965년에 미국 동부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향토 활엽수이며, 가구용 침엽수재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활엽 수종으로 이용가치가 점차 증대한다고 하였다.

라지에타소나무의 예

라지에타소나무는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케냐, 남아공화국에서는 주경제수종으로 조림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조림된 첫번째 수종으로 꼽고 있다. 그 이유는 생장이 빠르고 재질이 원만하여 건축용 제재목 및 펄프용으로 괜찮기 때문이다.
이런 라지에타소나무가 원산지에서는 정말로 보잘것없는 수종으로 천대받았지만 원산지를 떠나서는 대단히 중요한 수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라지에타소나무의 원산지는California 중부해안지역 San Francisco에서 남쪽으로 50∼160㎞ 떨어진 자그마한 San Mateo, Santa Cruz, Monterey 및 도서지역인 San Luis Obispo 4개'소로 분포지의 최대 중심직경이 48㎞(백합나무 분포면적의 약 650분의 1)로 아주 좁다. 원산지의 분포면적이 작다는 것은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이 낮다는 것과 같으며, 따라서 유전변이 폭이 좁으면 개량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는 라지에타소나무의 유전적인 개량정도를 생장과수형(GF:growth form)을 지수로 표기하여 개량되지 않은 GFl(펄프재 생산용 종자)에서 출발하여 최근에는 2세대 이상 개량한 GF28(대경재 생산용 종자)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30년 벌기로 연년 재적생장량이 25㎥에 이르고 있어 농촌에서 농사지을 땅에 작목 대신 라지에타소나무를 조림하고있다.
그만큼 수익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며, 적어도 30년 벌기에 연년 재적생장량이 20㎥ 이상이면 임업이 아닌 농업생산성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백합나무의 생장

우리 나라의 백합나무 6개 조림지에서 28년생 ㏊당 재적생장은 330㎥, 연년 생장량은 12㎥ 정도이다. 28년생의 생장곡선을 45년까지 연장하여 추정하면 연년 생장량은 25㎥나 된다. 28년생을 기준하여 6개 조림지 중 가장 생장이 떨어지는 광릉조림지의 성적을 제의한 5개 조림지의 연년 생장량은 13.6㎥으로 광릉과 같은 적지가 아닌 곳만 피해도 13%는 증대된다. 우수개체를 강도선발하면 1세대에서도 15.6㎥(15% 증가), pot양묘 등 육묘기술을 개발하여 조림 후 유령기의 초기 생장을 촉진시켜 28년에 달할 수 있는 생장량을 5년 앞당기면 18.7㎥(20% 증가), 육림기술(조림 활착률, 적정 밀도 유지 및 시비 등)을 향상시키면 28년생 연년 생장량을 21.5㎥(15% 증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임업연구원 임목육종부 구내에 식재된 9본이 단목이긴 하지만 40년생에서 가슴높이 직경 70㎝, 단목재적 3.4㎥ 정도가 되니 ㏊당 300본만 서 있어도 1,020㎥나 되며, 4O년생 연년 생장량은 25.5㎥로 이는 열대수종인 유칼리와 비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육종과 육림 등을 어느 정도 개량하여 좋은 조건을 갖춘다면 40년생에서 연년 생장량 20㎥까지는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는 수종으로 대경재 생산이 어려운 우리에게 적합한 수종이라고 할 수 있다.
조림범위는 남한 전체 해발 600m 이하(Tennessee주 Appalachian산 조림한계선은 해발 900m)의 바람만 심하게 받지 않는 장소이고 중간 이상의 토심과 습도조건만 갖춘다면 식재 가능하므로 예상 밖으로 넓은 면적에 조림할 수 있다. 우리 나라 산림면적의 5%만 백합나무로 조림하고 30년이 지나면 임목축적 1억㎥(현재 총 축적의 30% 해당)에 달하고, 매년 재적생장량은 380만㎥으로 우리 나라 용재생산량(1998년 85만㎥)의 4.5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백합나무 보급시 고려할 점

ⓛ 우수산지 선발 및 채종림(원) 확보
우선 좋은 혈통의 종자만을 보급해야 한다. 물론 재적생장은 유전(혈통)과 환경의 상호작용이지만 원산지에서도 조림 후 10년생 수고가 2m밖에 자라지 못한 보고도 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많은 묘목을 생산하려면 불량한 혈통이 많이 섞여 보급될 것이고 훗날 큰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채종림(원)을 조성하되 당장은 이미 심겨 있는 큰 나무(20년생 이상)에서 채종해야 하므로 외형적이나마 생장과 수형이 좋은 나무에서 채종해야 한다. 또한 한시적으로는 여러 원산지종자를 도입하여 유전적 기반을 확충시켜야 지속적인 육종이 가능할 것이다.
② 양묘기술 정립
백합나무는 다른 수종에 비하여 충실종자율(10∼20%)이 매우 낮은 관계로 득묘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또한 조림시 뿌리가 노출된 일반 포지양묘는 조림지에서의 활착률과 조림 후 초기 생장이 다른 수종에 비하여 상당기간 지연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pot묘 육성 등 우량 규격묘를 생산하는 기술이 정립되어야 한다. 그리고 종자 품질유지와 양묘기술의 극복, 묘목 생산비용 줄이기 등을 고려하면 소수 정예화된 대형 양묘장 또는 국가 직영양묘장에서 대량생산하거나, 양묘과정을 2단계로 나누어 1단계(파종 후 3개월까지)는 일정한 시설과 기술을 갖춘 대형 양묘장에서 육묘하고 2단계는 일반 양묘장에서 분양 받아 육묘하는 문제도 고려하여야 한다.
③ 적지조림
백합나무는 생장이 빠르다보니 수분과 양료의 요구가 커서 6개 시험지에서의 조림지간생장 차이가 5배이며 같은 조림지 내에서도 국소입지에 따라 2.4배 이상의 생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조림적지를 판정하는 기준정립과 토지생산능력에 맞추어 대경재와 중경재 이하의 목재생산 목적을 조림할 때부터 결정하고 목적에 맞는 육림작업이 수행되어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맺음말

백합나무는 무엇보다 우리 땅에 잘 자라는데 매력이 있으며, 지나친 표현일지 모르나 우리 나라 목재생산에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림시책 추진에 필요한 개량종자 생산 및 품질보증, 양묘 및 육림기술 정립 등의 문제들을 풀어가면서 점진적으로 확대 보급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조림가들로부터 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5월 25∼26일에 예정된 백합나무 심포지엄은 그간의 연구조사결과를 종합정리하여 발표함으로써 백합나무에 대한 이해를 돕고 보급확대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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