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관리

화단 및 분화용 자생화 천남성 기르기

Cultivation and Using for Bedding and Potted Plant

of Arisaema amurense var. serratum

송정섭 이학박사

(031-290-6140, songjs@rda.go.kr, www.wildflower114.com)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

(National Institute of Horticultural & Herbal Science, RDA)

  천남성, 원래 약용식물이지만 잎의 질감이 좋고 꽃 모양이 특이하여 분화 및 화단용으로 흔히 이용될 만큼 유명한 식물이다. 잎이나, 열매, 특히 뿌리에 독성이 많은 유독식물이라 이용 시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두루미천남성, 점박이천남성, 큰천남성 등 몇 가지가 우리나라에 나며 천남성은 전국의 그늘 또는 반 그늘진 산에 흔히 자생한다.

모양 및 생태

  꽃은 연녹색으로 초여름에 피는데 실제 보통 꽃처럼 보이는 것은 포이며, 꽃은 그 안에 방망이 모양의 육두화서(천남성과 식물의 일반적인 형태)이다. 키는 30~60㎝ 정도이다. 포는 길이 8㎝ 정도로 연녹색이며 세로로 선이 있다. 나중에 열매가 익으면 빨간 곤봉 모양으로 달린다. 빨간 열매가 매우 아름답다.

  천남성은 추위에 강해 전국 어디서든 자생하며 특히 음지에 강하다. 하지만 더위에는 약해 평지나 정원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용  도

  꽃이 오랫동안 피고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적응하므로 낙엽수들 밑에 지피용으로 좋다. 화단이나 정원의 그늘진 곳에 심으며 화분에 심어 분화용으로 이용해도 훌륭하다. 땅속의 덩이줄기에는 전분이 많이 저장되어 있으나 독성이 강해 식용은 어렵다. 독성이 강한 만큼 약용으로 쓰이며 천연살충제로 쓰기도 하는데, 워낙 독성이 강하므로 의사나 전문가의 처방없이 쓰면 큰 일 난다.

재배기술

  생육환경

  썩은 나뭇잎들이 두텁게 쌓인 낙엽수 아래의 반그늘지고 습한 곳이나 낮은 계곡 또는 골짜기의 냇가 부근에서 자생하며 물이 잘 빠지는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번식

  11월경 채취한 종자를 낙엽수 아래 습기가 잘 유지되는 곳에 바로 뿌린다. 이듬해 봄에 발아한 어린 묘는 일년 후 옮겨 심는다. 어미뿌리 옆에 난 어린 덩이뿌리를 10월경 따서 저장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심어도 잘 자란다.

화분 및 정원에 기르기

  화분에 기를 때는 직경 15㎝, 높이 20㎝의 화분에 마사토와 부엽을 혼합(8:2)하여 쓰며 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싹이 나오면 꽃이 필 때까지 햇빛을 좋아하지만 5월 하순부터 가을 휴면에 들어갈 때까지 반그늘이나 30%정도 차광을 해 주어야 잘 자란다. 겨울철 휴면 중에도 물은 한번씩 줘야 한다. 가을에 휴면에 들어갈 때 깻묵과 칼슘이 함유된 유기질비료를 화분 위에 올려두면 봄에 튼튼한 싹이 나온다. 정원에는 부엽이 충분한 반 그늘진 곳에 수분이 잘 유지되면서 물이 잘 빠지는 곳에 심는다.

병충해 방제

  식물 자체가 워낙 독성이 강해 병해충은 별로 없으나 여름철 고온이 계속되고 습할 때는 덩이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물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