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관리

대추나무
최고관리자 2016-04-25 09:39:55 조회 1772

 

대추나무
글ㆍ사진/정헌관(임업연구원 유전자보존연구실장)

(학명: Ziziphus jujuba)

대추는 남성과 다복을 비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과일이며, 진정과 자양, 강장효과가 뛰어나서 한약을 지을 때 감초 못지 않게 두루 쓰이고 있다. 목재는 매우 단단해서 도장을 파거나 정교한 조각품, 인쇄용 판재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해 왔다.

옛부터 음력 정월은 농촌에서 많은 의미있는 일들을 하게 된다.
설날은 조상께 제사를 드리면서 대보름 때까지 지난해 수고에 대한 농한기의 충분한 휴식도 이때이고 새해에 대한 기대와 준비로 항상 설레임 속에서 한 달을 지내게 마련이다. 과일나무에 대한 여러 가지 관리도 정월달에 많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가지치기는 추위가 가시기 전에 가급적이면 일찍 해주는 것이 소실될 수 있는 영양분을 막을 수 있다.
옛날에는 정월 보름 때가 되면 과일나무를 시집 보낸다고 하며 줄기 사이에 커다란 돌멩이를 끼워 놓았다. 특히 대추나무는 이렇게 하면 대추가 많이 달리고 떨어지지 않아 나도 어릴 적에는 당연히 해주는 것으로 알고 해마다 거르지 않고 시집보내기를 해왔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 조상님들이 참으로 지혜로웠다고 본다.
식물생리학 상으로 볼 때 나무줄기나 잎 속에 탄소함유량이 많고 질소량이 비교적 적을 때 열매가 많이 맺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그 옛날부터 알게 된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오랜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결과로서 이와 같은 것을 볼 때 흔히 민속으로 전해 내려오는 한방치료요법을 현대의학에서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될 것 같다.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로 결실량이 많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원리는 나뭇잎은 공기 중에서 탄소를, 뿌리로부터는 질소를 얻게 되는데 굵은 가지 사이에 끼워 놓은 돌에 의해 줄기가 상처를 입게 되면 지상에서 생성된 탄소와 뿌리에서 흡수된 질소의 이동이 제한을 받게 되므로 잎과 나뭇가지에 탄소함유량은 많아지고 질소는 적어지게 되는 까닭이다.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는 아마도 농촌에서 농한기에 처녀 총각의 이성에 대한 어떤 감정표현의 의미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밀농사를 짓는 유럽지방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갖는 풍습이 있는데 밀을 심어서 자라게 되면 부부가 밀밭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나면 풍년이 든다고 해서 해마다 때를 기다렸다가 그런 행사를 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대추나무는 중국에서 기원전부터 재배했다고 하는데 세계적으로 40여 종류가 유럽과 아시아의 동남부지방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아주 옛날 삼국시대부터 귀한 과일로 취급하여 고려 명종 18년(1188년)에는 대추나무 식재를 백성들에게 권장해왔고, 세종 12년(1430년)에는 궁궐 주위에 대추나무를 포함한 유실수를 꼭 심고 각 지방에도 과목을 심도록 공문을 보낸 기록도 남아있다. 이와 같이 우리 나라는 옛적부터 과일나무 재배가 숭상되고 권장되었는데 이것은 백성들에게 식량을 보충해 줄 수도 있고 각종약재로도 두루 쓰였고, 특히 대추나무 목재는 무척 단단해서 도장을 파거나 정교한 조각품, 인쇄용 판재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해 왔다.
지금도 폐백을 드릴 때 대추를 다홍실에 꿰어서 새댁이 큰절하면 시부모가 대추를 뽑아서 던져 주며 아들 많이 낳기를 원하듯이 남성과 다복을 비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과일이다. 또한 대추는 진정과 자양, 강장효과가 뛰어나서 한약을 지을 때 감초 못지 않게 두루 쓰이게 되는데, 특히 멧대추 열매 속 부분인 납작하고 둥글게 생긴 산조인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잠을 잘 오게 하며 히스테리나 노이로제를 치료하는 약으로 지금도 귀하게 쓰이고 있다. 감맥대조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감초 5g, 대추 6g, 밀 20g을 약2ℓ의 물에 넣고 끓여서 1ℓ정도 되게 달여서 만든 것으로,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커서 현대와 같이 복잡하고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면 매우 좋을 것 같다.
대추나무는 접목을 해야 하는데 3월 하순서4월 초순경에 멧대추나무를 대목으로 원하는 품종의 접수로 접목하면 비교적 잘 되며 3년 정도면 대추가 달리기 시작한다.
대추나무는 습한 땅을 싫어하고 배수가 잘 되는 자갈이 섞인 모래땅을 특히 좋아하므로 주의해야한다. 도심에서도 뜰 안에 한두 그루 심어서 가을에 풍성하게 달린 대추를 바라보고 오고가며 한두 개씩 따먹는 재미는 참으로 좋다.

수정: 2016-04-25 09: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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